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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베니 12년 더블우드주류 2024. 3. 22. 11:11반응형
종류: 싱글몰트 위스키
용량: 700ml
도수: 40%
숙성년수: 12년
가격: 바에서 마심
향: 바닐라, 강한 나무향
맛: 바닐라, 견과류, 약간의 알콜부즈
피니시: 나무
출처: www.thebalvenie.com 발베니는 1982년 설립된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증류소이다. 글렌피딕과 함께 William Grant & Sons 소속이며 한국 기준으로는 최근에 꽤 인기를 끌고 있는 증류소이다. (맥캘란이 최고봉) 라인업으로는 10년부터 30년 사이의 싱글몰트 위스키들이 주류를 이루고 한국에서는 12년 더블우드를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다.
코로나 전엔 코스트코에서 9만원 정도에 팔기도 했던 것 같은데 한동안 품귀에 가격도 꽤 올랐었다가 최근엔 위스키 붐이 조금 식고 공급도 정상화되어 10만원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. 연초에는 코스트코에서 잔 세트로 94,900원에 팔아서 난리가 한 번 났었다. 여전히 인기는 있는 모양이다. 입문했던 시기에 많이들 추천을 해줘서 5-6년 전쯤 병으로 마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땐 뭣도 모르고 마시던 시절이라 별 감흥 없이 넘어갔었다. 그러다 우연히 바에 갔다가 마셔봤는데..
여전히 별 감흥은 없었다!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후 마지막 6개월을 쉐리 캐스크에서 숙성했다고 하는데 정말 나무 맛이 강하게 난다. 버번의 느낌이 난다고 하는 평도 있던데 내 기준에선 잘 모르겠다. 아무래도 미각이 둔한 나는 버번의 특징도 잘 모르는게 아닌가 싶디도 하다. 나무 이외의 맛과 향으로는 견과류, 바닐라 그리고 약간의 알콜맛이 난다. 편견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12년 이하 위스키에서는 종종 알콜 특유의 그 부정적인 뉘앙스가 나서 불쾌한데 이 술도 마찬가지다. 에어링이 되면 사라질 것도 같지만 한 번에 다 마셔버려서 알 수가 없게 돼버렸다.
좋았던 점은 달지 않다는 것이었다. 안 그래도 나무에서 나오는 바닐라 향 때문에 다소 느끼할 수 있는데 달기까지 했다면 더 먹기 힘들었을 것 같다. 그리고 여러 스카치 위스키들을 마셔보다 보니 아 술이 스페이사이드고 근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. 기본에 충실하고 딱 한 가운데 있을법한 맛이랄까. 같은 회사 소속의 글렌피딕이 가볍고 화사함의 기준이라면 발베니는 나무맛의 기준이 될 수 있겠다. 책이 가득한 서재가 있다면 들어가서 한 잔 마시면 잘 어울릴 것 같다. 위스키는 결국 나무 맛이라고 하던데 진정한 나무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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