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킬호만 사닉(Kilchoman Sanaig)주류 2024. 3. 12. 14:50
나는 10-15만원대 위스키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데 내 주량과 지갑 사정 기준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구간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. 술에 진심인 사람들, 시쳇말로 알(콜)중(독자)들은 알콜 무게당 가격으로 술을 판단하기도 하는데, 10-15만원대 위스키는 와인으로 치면 4-5만원대, 맥주로 치면 한 병에 8천원-만원 사이 정도 수준이다. 따라서 대단히 귀하고 맛있는 급은 아니지만 모임에서 마시기 가장 좋은 가격대라고 생각한다. 물론 데일리로 마시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3-5만원대 데일리 위스키도 찾으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. 이번에 마신 킬호만 사닉(게일어 발음으로는 킬코먼 사나이그 비슷한 소리라고 하는데 이러면 오히려 판매점에서 알아듣지 못 할 수 있지 않을까) 용량: 750ml 도수: 46% 가격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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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미스 앤 크로스 럼주류 2024. 3. 11. 12:22
코로나 때 폭등한 가격 덕분에 한동안 증류주를 멀리했었다. 증류주 가운데 위스키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었는데, 기존의 1.5배가 되어버린 가격을 듣고는 자연스레 술 소비량이 줄었다. 최근 공급도 늘고 대체재도 많아지면서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내 위스키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. 경제학 원론에 맞춘 삶을 사는 것이지. 위스키 가격 하락에 주류 플랫폼들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는 데일리샷을 애용하고 있다. 전통주를 제외하면 택배로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어딘가로 찾으러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 이럴 땐 서울/경기에 거주하는 것도 괜찮게 느껴진다. 최근에 GS25인가에서 싸게 풀었다는 스미스 앤 크로스 라는 럼이다. 우선 형식을 갖춰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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퀴팅책 2024. 2. 27. 23:04
평점: 2/5 한 줄 평: 자기계발의 한 획을 그은 그릿을 저격하는 것까진 좋았지만 그 한 가지로 책 한권을 쓰기엔 주제의 깊이가 부족했다 세 줄 요약 1. 그릿(끝까지 밀어붙이다)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2. 괴로우면 관둬라 3. 그렇다고 막 그만 두지는 말고 자기계발서 주기라는 것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. 1.5년인가 하는. 분명 18개월 이내에 자기계발서를 읽은 것 같은데 교보 홈페이지에 우연히 접속했다가 한 권을 사버렸다. 제목을 기가막히게 뽑은 것이, 읽다보면 ‘퀴팅‘이라는 단어가 사전적 의미 이상으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. 그냥 ’그만두기‘ 이다. 마치 고유명사인 듯 적어놓으니 뭔가 있나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. 저자는 미국인인데 의외로 미국에도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치 있다는 문화..